사회

폭우에 광주*전남 곳곳"주택 무너지고 흙 쏟아져"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7-24 20:45:34 수정 2023-07-24 20:45:34 조회수 2

(앵커)
주말부터 다시 시작된 장맛비로
광주 전남 내륙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밤새 내린 장맛비에
곳곳이 무너지고 물에 잠겼는데
주민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대피했습니다.

먼저 천홍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어르신들이 구조대원 등에 업혀
물에 반쯤 잠긴 집을 빠져나옵니다.

짐을 챙겨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친 곳 없이 대피했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 문정순 / 영광군 군서면 주민
"양짝에서 달라등게 그냥 마당이 그냥 얼른 차버리다고 그냥
이장이 전화가 왔어라우 위험하니까 회관으로 가시자고
우리가 못 나옹께 (구조대원이) 업었어 둘이 다"

하천이 역류하면서 논과 밭은
본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이곳은 원래 마을을 연결해 주는 길목이었습니다.
비는 잠시 그쳤지만,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고
지금도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장성댐 방류로 불어난 물 때문에 난데 없는 피난 생활을 시작한
주민들은 이부자리 하나에 간신히 몸을 누입니다.

광산구청 강당에 차려진 임시 대피소엔
주민들이 챙긴 짐보따리들이 널려있습니다.

* 이오영 / 광산구 장록교 인근 주민
"우리가 홍수로 집을 두 번 날렸어. 그 자리에서만.
경찰들이 화장실까지 쫓아다니면서 나가라고 그러는 거예요"

물을 잔뜩 머금은 데 비가 또 쏟아지자
곳곳에서 집과 흙더미가 무너졌습니다.

나주의 한 중학교에선
건물 뒤편 경사지가 무너지면서,
유리창을 뚫고 복도까지 흙더미가 밀려들어왔는데
방학 기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광주에서는 도심 곳곳에서
오래된 빈집들이 무너져내렸는데
주민들이 재빨리 대피해 역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성경훈 / 광주 동구 건축과장
"사고 난 원인은 지금 장맛비로 인한 것으로 일단 추정이 됩니다.
노후됐고, 폭우로 인해서..."

또 올 것으로 예상된 장맛비는
최대 120mm까지 예보돼 있습니다.

예고없이 들이닥치는 붕괴사고에
주민들이 두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장맛비 #피해 #대피 #붕괴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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