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립2요양병원 파업 장기화..환자 130명은 어디로?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7-25 20:48:20 수정 2023-07-25 20:48:20 조회수 1

(앵커)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이 파업 3주째를
맞으면서 의료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병원측이 이번주까지
모든 환자 130여명에게 전원 퇴원조치를 내리면서
환자들은 오갈데 없는 처지에 몰렸는데요.

병원측은 의료진이 부족해
더 이상 환자를 돌볼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잡니다.

(기자)
치매중증환자 등 130여명이 입원해 있는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요양병원 환자들이 침대에 실려
다른 병원으로 이송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병원측이 파업 장기화로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들을 더 이상 돌볼수 없어
오는 27일까지 퇴원 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환자 보호자들은 갑작스런 병원 이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 시립2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어제 갑자기 전화와서 (환자를)옮겨야 된다고 해야가지고
느닷없이 옮기게 된거예요. 깜짝 놀란거죠. 조금 불편했어요.

* 시립2요양병원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어렵게 (요양병원)적응을 해서 (어머니가)생활을 잘 하고 있는데
또 이제 새로운 병원을 구해야 하고
그리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자리가 쉽게 나는곳도 아니잖아요."

지난 7일부터 병원 노조가 임금체계 문제로
의료진 70명중 90%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현재 남아있는 의료진은 4명.

환자 130여명을 돌보는데 턱없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병원측은 의료진의 피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는
판단에 결국 모두 퇴원조치를 내렸습니다.

* 선홍준 /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총무팀장
"130~140명의 환자들을 (의료진) 4명이서
24시간 계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간호를 하는건
환자라든지, 직원들 건강에 위험이 느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전원 퇴원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사간의 입장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아 파업은 3주째에 접어들며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

노조측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광주시가 임금협상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줄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김승연 /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노조지부장
"단체협약 승계 및 고용승계, 기타 근로 조건
이런 부분들을 보장하는 (병원 위탁계약시)
문구를 삽입하면된다 (광주시에)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 광주시는
병원 적자문제에 따른 예산 지원을 검토중에 있지만,
임금협상과 고용승계 문제는
병원 노사간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관여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시는 그러면서 시립2요양병원 민간위탁을 맡고있는
전남대병원측에
위탁기간 만료시점을 이번달이 아닌 올해 말까지
연장해줄것을
요청하는 등 의료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입니다.

노사 갈등에 따른 파업장기화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들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광주시립제3요양병원 #파업 #의료공백 #환자 #이송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