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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집중취재

[한걸음 더] 기록적 장마 끝났다..기후변화 실감

김진선 기자 입력 2023-07-28 20:34:21 수정 2023-07-28 20:34:21 조회수 0

(앵커)

역대급 강수량을 남긴

올해 장마가 끝났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이 쏟아지는 특징에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이번 장마는 전지구적인 고온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기록'은 더 빨리, 계속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걸음 더] 집중취재 먼저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시작해

32일 만에 종료된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에서 역대급 기록을 남겼습니다.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은 758.7mm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장마 기간 동안 비가 내린 날도

24.2일로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비가 더 내렸습니다.



* 정광수

"올해 처음 봤어요. 비가 이렇게 많이 오고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은"



피해도 컸습니다.



전남에서는 2명이 숨지거나 다친데 이어

주택 85동이 파손됐습니다.



작물과 과수 등 농작물 피해도

5천 헥타르가 넘었고, 닭과 오리 등 가축도

8만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피해액도 196억 원이 넘었는데,

피해 집계가 계속되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 강형자

"비가 쏟아질 때는 오도가도 못 해요.

일이고 뭐고.. 마음 졸이고 있다가 조금 뜸하면

집안에 습기가 차서 어떻게 활동할 수가 없어"



올해 장마는 7월 초순까지 전반부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한 잦은 강한 비가 내렸던 반면



후반부에는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에 의해 지속성 있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것이 특징.


이달 세계 평균 기온이 사상 최고로 기록되는 등

전지구적인 고온 현상도 역대급 장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대기 중으로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량이 증가하면서 호우 가능성은 높아졌고,

호우가 멈춘 뒤에는 폭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때문에 기후 변화로 인한

극값의 경신 주기가 더 짧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올해 장마는) 이례적으로 강하고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인한 극값의 경신 주기는

점점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장마는 끝났지만,

여름철 강수패턴도 크게 변화하고 있어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대비해야 하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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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김진선 jskim@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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