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주민투표 어렵다"

김철원 기자 입력 2023-07-31 07:56:33 수정 2023-07-31 07:56:33 조회수 3

(앵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조류 충돌 위험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심도 있는 검증을 요구하겠지만,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오영훈 지사가 공개한

제주도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



첫 번째는 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된 이후에

항공수요의 적정성과 조류 충돌 위험 등

5가지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 오영훈 지사

"(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 환경영향평가서를
국토교통부가 제주도에 제출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 과정에서도 검증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고,
우리의 의견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제2공항 활용방안과 시설배치 등

공항 기본계획안에 빠진 내용을 포함시켜 달라는 겁니다.



결국 찬반단체의 요구를 골고루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단체가 요구해온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주민투표법에 의한 주민투표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주민투표는

사실상 어렵다고 봤습니다.


* 오영훈 / 제주도지사

"법적 구속력이 없는 주민투표를 만약에 한다고 하더라도

도민들이 승복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가 또 있을 것 같습니다.

찬반 갈등의 양상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거다."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에 대해

찬반 단체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 오병관 성산읍 제2공항추진위원장

"고심이 엿보이는 결단이었다고 생각이 들구요.

내용 자체를 저희들은 환영하는 입장이고

주민투표에 대한 설명도 충분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 강원보 / 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기본계획을) 고시 해버리면 국토부의 들러리 밖에 안되는 거거든요.

의견제출을 미루고 도민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

주민투표 아니더라도 도민의 결정권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제주도는 빠르면 다음주

국토교통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인 가운데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2공항 #주민투표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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