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 민간공원 아파트 줄줄이 분양.. 부동산 여파는?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8-07 20:46:14 수정 2023-08-07 20:46:14 조회수 3

(앵커)

광주 도심공원을 재정비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시작된 지 3년이 됐습니다.



훼손된 숲을 되살린다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민간업자 배 불려주기라는 비판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얼마나 왔고,

과제는 무엇인지 주현정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민간업체가 도시공원 전체를 사들여

10% 안팎의 면적에 공동주택을 짓고

나머지 녹지에는 제대로 된 공원을 조성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광주에서는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가 대상입니다.


지난해 신용공원을 시작으로 마륵까지 2곳이 아파트 분양을 마쳤고,

중앙공원 2지구와 운암산은 이번 주부터 차례로
견본주택 문을 열고 청약접수를 받습니다.

3.3제곱미터당 분양가는 협약 당시보다 많게는 500만원 넘게 올랐습니다. 



가장 더디게 진행된 중앙공원 1지구도

최근 아파트 신축 사업 계획이 승인·고시되면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월드컵경기장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일대 2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데,

광주시는 입주 후 교통 혼잡을 우려해

사업자 측에 월드컵경기장사거리 일대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적정 분양가는 얼마일지,

선분양으로 전환할지 등도

교통 영향성 검증이 끝나야 결정됩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중앙1지구)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고시를 안 했을 때
오는 시의 부담이 있고 그래서 승인 고시는 하되, 그 추진 주체와 함께
교통영향평가 재심의를 합의해서 고시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중앙공원1지구의 공동주택단지 건설을 위한 공사가 한창인데요.

올 하반기 이곳을 비롯해 중외공원, 일곡공원 등의 정비사업도 속속 시작됩니다.


중외공원과 송암공원은

각각 1300만원 초반대, 1150여만원 수준인 분양가를 재조정해야한다며

협약 변경 타당성 검증을 신청한 상태.



문제가 없다면 연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2380여세대가 쏟아질 예정인데,

부동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올해 들어 신규 분양에 나서 민간 아파트는 8곳,

이 가운데 3곳이 미달됐고

나머지도 일반 분양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 마저

본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보니

내집 장만을 하려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 최현웅 / 사랑방부동산 과장

“올 초 그리고 하반기에도 상당히 많은 신축 분양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와중에 분양가도 상당히 고가로 형성되고 있어서 지역 소비자들은
‘옥석가리기’를 더 심하게 할 것 같은 예상입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에다

일반 민간 아파트 물량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늘고

아파트 거래 절벽이 더욱 심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민간공원 #아파트 #분양 #부동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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