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기 분양 논란 나주 혁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전기·난방 끊기나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8-08 21:09:18 수정 2023-08-08 21:09:18 조회수 19

(앵커)

사기 분양으로 논란이 된

빛가람 혁신도시의 지식산업센터가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분양 잔금을 받지 못해

건설사가 냉방 시설을 고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리비 부족으로

곧 전기와 난방까지 끊길 위기인 겁니다.



일부 소유자들은 비상 관리비까지 걷어

급한 불을 끄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일명 ‘아파트형 공장’으로 업무용 공간인데,

분양 이후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친 건

전체 약 700호 중 4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건설사와 신탁회사 소유인데,

사실상 관리비 납부 의무가 있는 건설사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문제가 생겼습니다.



1년 가까이 누적된 공공요금이 3억 원에 달하는 겁니다.



이달 중 전기와 난방이 끊긴다는 소식이 들리자,

일부 소유자가 호별로 비상관리비 50만 원에 더해,

매월 15만 원가량 추가 부담하게 됐습니다.



* 지식산업센터 소유자 (음성변조)

“높은 이자를 내고 대출받아서 이렇게 지금 등기를 쳤는데,

비상 운영 관리비에다 또 추가 또 비상 운영 관리비를 또 이렇게

걷는다는 게. 왜 우리가 피해를 입어야 되냐...”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았지만,

아직 등기를 하지 않은 300여 호가

소유주가 되면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지만,

당장은 어려워 보입니다.



분양자가 잔금을 낼 능력이 없거나

사기 분양을 주장하며

건설사 등에 분양금 환수와 대출 이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용재 / 사기 분양 소송자

“1차 사기 분양만 당한 게 아니라 2차, 3차 연이어서 이 건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다. 등기를 하겠다 이렇게 한 사람은 하나도 없어요."



건물 전체를 관리해야 하지만,

들어오는 관리비가 적다 보니,

그간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납부한

개별 공공요금과 공동 관리비는 급한 곳부터 사용되어 온 상황.



관리사무소는

일부 소유자들이 낸 비상금으로

다음 달부턴 공공요금 납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에

양해를 구하겠단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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