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카눈은 북상 전부터 유례없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졌었는데요.
카눈은 작은 생채기는 남긴 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 볼 수 없게 찢기 간판을
처리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합니다.
바람에 더 이상 휘날리지 않게
밧줄로 묶어두는 작업을 벌이지만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화순군 화순읍의 한 병원 간판이
태풍 카눈의 강풍으로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장성에서도 강한 바람 때문에 떨어진
간판이 인근 차량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곡성에서는 주택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태풍이 뿌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주택이 붕괴된 겁니다.
황토로 된 주택 지반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70대 할머니가 다쳤고
안에 있던 닭 3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 정애순/ 주택 붕괴 피해자
"지붕이 허물어지면서 쾅 밀렸다니까
그러니까 나하고 발하고 다리 여기도 시방 좀 끼었어요..
안 나왔으면 죽었어 나 진짜"
강풍에 흔들린 나무가 전선을 건드려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에서는
아파트 6개 단지 3천 200여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1시간여만에 복구됐고,
화순에서도 주택 등 200여 세대가 정전됐다가
30여분만에 다시 전기가 공급됐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으로
침수 피해와 가로수 전도 등
생채기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에서 모두 70여건의
피해가 나타났습니다.
당초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광주와 전남 지역도 태풍의 위험영역에 포함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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