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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집가의 인연'전...'근현대 거장 작품 한눈에'

조현성 기자 입력 2023-08-11 20:32:46 수정 2023-08-11 20:32:46 조회수 0

(앵커)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지역 출신의 한 수집가가 50년을 모아온 소장품 가운데 일부가 선보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는 조각가 로댕의 작품도 포함돼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 높이 30센티미터 남짓의 청동 조각상.

근대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댕이 자신의 연인이자 제자였던, 카미유 클로델의 얼굴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힘과 당당함이 뿜어져나오는 고암 이응노의 소,

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이중섭이 남긴 은지화

부채에 그려진 이 수묵화를 통해서는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다산 정약용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수집가의 인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장흥 출신의 수집가 문웅 교수가 20대부터 50여 년 동안 모아온 3천 여 점의 소장품 가운데 80여점을 한데 모은 전십니다.

결혼 선물로 아내에게 예물 반지 대신 그림을 선물하고, 곤궁해졌을 때에도 그림보다 집을 먼저 팔았다는 수집가는 작품을 모으고 함께하면서 느낀 즐거움과 행복감을 다른 누군가와 나누길 희망하며 기꺼이 자신의 분신들을
내놓았습니다.

문웅 교수(수집가)
내 삶이 그랬고, 그래서 결국 직업이 됐고 (기업가에서 예술학을 전공한) 대학 교수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미술품들이 곧 제 자신이예요.

지난 2020년 서울에서 열린 첫 전시에 이어 고향에서 마련된, 두 번째 개인 소장품전.

3년 동안 소장품은 더 풍부해졌고, 시민사회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육필원고와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오지호 화백의 스케치 20여점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선을 보였습니다.

정영헌 이사장(보문복지재단)
고향에 대한 애착을 갖고 계십니다. 특히 오지호 선생의 24점 드로잉북은 처음으로 공개가 된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인연의 시작이 된 '호남미술'과 운명처럼 만난 '한국의 명작', 그리고 '인생이 된 수집'으로 나뉘어 구성됐고, 오는 10월 초까지 두 달 동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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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jhs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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