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2분기 LCC영업이익 1위..비결은 '마른수건 쥐어짜기?'

이만흥 기자 입력 2023-08-14 07:57:01 수정 2023-08-14 07:57:01 조회수 4

(앵커)

에어부산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 가운데
올해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매출로는 저비용항공사 4위 수준인데도 이같은 성과를 올린 건데...
이런 성적의 이면에는
인력과 비용 감축, 임금동결이 있었습니다.

이만흥기자.

(기자)
올 2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 발표 결과,

매출액 1위는 제주항공으로
3천698억 원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티웨이항공 2천861억원,
진에어 2천590억원,
에어부산은 천983억원으로 4위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에어부산이 339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제주항공이 231억 원, 티웨이항공 196억원,
진에어 178억원이었습니다..

덩치 큰 경쟁사들을 제치고
에어부산이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2019년 이래 5년째 임금이 동결되고 있습니다.

그사이 352명이 회사를 떠났고,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높아진 반면
인건비와 각종 비용은 줄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제주항공은
올해 3월과 6월 100여명의 승무원을 뽑았고
이달에도 신입 객실 승무원을 뽑습니다.

진에어도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 채용에 이어,
하반기에 12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고,
티웨이항공도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에어부산만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때문에
투자와 채용이 사실상 올스톱된 겁니다.

때문에 에어부산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분리해
매각하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지만,
양대 항공사의 결합을 추진중인 산업은행은
분리매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 산업은행 관계자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한다는 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안에서 고려되고 있지 않은 부분입니다. 오로지 기업결합 하나에만 매달리고 있다 보니까..."

아시아나항공와 에어부산 인수를 추진중인
대한항공은, 인수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에어부산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대한항공 관계자 
"재무자료나 이런걸 함부로 들여다볼수도 없는 상황이고, 인수합병이 끝나기 전까지..아시아나와 아시아나 자회사에 대해 저희가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은 현재는 아닙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은
올해도 해를 넘길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업결합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애궂은
국내 우량 저비용항공사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MBC NEWS 이만흥.

#에어부산 #영업이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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