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역사정의 시민모금 받은 양금덕 할머니 "날아갈 것 같아"

송정근 기자 입력 2023-08-14 20:45:29 수정 2023-08-14 20:45:29 조회수 0

(앵커)
40여일동안 5억원을 모은
역사정의 시민모금액 1차 분을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윤석열 정부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양금덕 할머니가 "날개가 있으면 날아갈 것 같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첫 소식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게 꽃다발과 함께
그동안 시민들이 한푼 두 푼 모은
역사정의 시민모금액 1억원이 전달됩니다.

그동안 몸이 편찮아 기자회견 등에 참석하지 못했던
양금덕 할머니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고,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 양금덕/강제동원피해자
"날개가 있으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모든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서 모든 우리 힘으로
헤치고 나가시는 것이 참 거룩하고.."

지난 6월 말 시작된 시민모금은
40여일만에 5억 4천여만원이 모였고,
이 가운데 1차 분을 양금덕 할머니 등
생존자 2명과 유족 2명에게
각각 1억원 씩 전달했습니다.

전달식에 함께 참여한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의 제3자 변제안과
법원에 낸 공탁금을 철회할 것을 강조했고,

미쓰비시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도 촉구했습니다.

일본에서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다카하시 선생도 전달식에 참여해
십시일반 걷은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 다카하시 마코토/일본 양심세력
"저도 이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일본에서
금요행동 등 여러 활동을 앞으로도
쭉 계속 이겨나갈 생각입니다. 이기자 이기자 이기자"

현재 대법원 확정 판정을 받은
15명의 원고 가운데 11명은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받아들였고,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등 4명은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법원에 공탁금을 내겠다고 했다가
법원 공탁관으로부터 퇴짜를 맞기도 했고,

일본전범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강제매각하는 소송은 1년 4개월째
대법원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시민모금에 힘을 보탠 시민들의 작은 위로가
피해자들에게 용기가 되고 있는 이윱니다.

*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마지막 난간에 서 있는 (피해자들의) 그 싸움을 지키고자
모금 운동을 하자고 결의했지만 정말 막막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단순한 서명운동 참여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잖아요."

이번 시민모금 운동은 단순히 피해자를 돕는 게 아닌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를 심판하고자 하는 민심이
한 곳에 모이고 있는 것이라며 시민모임은
내년 6월까지 모금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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