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대한민국 수산 1번지인
전남지역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생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어민들은 수산물 판로가 끊기면서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합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신안의 한 전복 양식장
비가 내리고 있지만 김영진 씨는
이른 아침부터 배를 타고 양식장을 찾았습니다.
10년째 전복 양식을 하고 있지만
올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전복 가격이 급락하고 소비가 줄면서
판로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대출금 갚을 생각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 김영남/전복 양식 어민
"어민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모르겠어요. 기름값 올라가지 전복 자재 값 다 올라가지,
전복 값은 다운되지 인건비 올라가지 정말 답답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새우양식장입니다.
예전 같으면 한창 바쁠 시기이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주문이 크게 줄었습니다.
애써 키운 새우를 출하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 박인석/신안 새우양식 어민
"판로가 정해졌기 때문에 그 안에 판로가 안되면 다 버리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거저 줘야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상황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어민들의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산물을 먹어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입을 꺼리면서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 김영국/ 김 양식 어민
"생활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라든지 안 그러면 세제 지원을 시작해서..
수산양식어민들은 전부 다 부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봐야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면서 대한민국 수산 1번지
전남지역 어민들의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공포 #수산물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