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검경 로비 '사건 브로커' 구속 기소

송정근 기자 입력 2023-08-23 20:45:52 수정 2023-08-23 20:45:52 조회수 2

(앵커)
검찰이 검경의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투자 사기범에게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브로커들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고위 경찰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유착 의혹을 받는 공직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송정근 기잡니다.

(기자)
검찰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62살 성 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은 가상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 검찰과 경찰 수사를
무마해주겠다며 최근 1년 사이에
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은 사기범에게 벤츠와 현금 15억원,
10억 원 대의 가상자산을
수사 무마 대가로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수사 무마를 자신했던 이유는
20년 가까이 골프와 식사 접대를 하면서
검경과 지자체 공직자들과 친분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맥을 내세워 경찰 고위직 인사에도
여러차례 개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경찰 수사망에 오른 자치 단체장들에게 접근해
사건 무마와 편의 제공을 대가로
관급 공사를 따내거나 알선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 씨의 비위 의혹이
담긴 녹취록과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실제로 사건 처리를 명목으로
공직자에 대한 청탁이 이뤄졌는지,

또, 수사 정보가 유출됐는지 등
여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검경 수사관들은 감찰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검찰 수사의 칼끝이 어디로 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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