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염수 방류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8-24 20:53:16 수정 2023-08-24 20:53:16 조회수 5

(앵커)
오염수 방류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비단 해안지역민들 뿐만 아닙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시민은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이를 보고만 있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시장거리가 한산합니다.

상인들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뉴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오후 1시,
제수용품을 사러 시장을 찾았다는 손님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쏟아냅니다.

* 홍경란 / 광주시 광산구 (손님)
"국민이 먹어야 할 먹거리에 방사선을 뿌린다면은 어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방사선 물에 담근 생선을 먹으라고 하면 먹겠어요? 절대 안 먹을 거죠.."

광주시 대표 수산물 시장인 남광주 시장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손님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오후 1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 강시연 / 광주시 북구
"광주 시민으로서 정말 저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30년 동안은 제가 회를 못 먹을 것 같습니다."

광주 전남 시민단체들은
일본과 우리 정부 모두를 규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하는 것을 막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도 공범이라며,
지금이라도 방류를 막으라고 촉구했습니다.

* 박미경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지금이라도 일본은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또한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핵오염수 투기를
온몸으로 저지해야 할 것입니다."

광주시는 지역으로 들어오는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시민들의 불안과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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