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원전 오염수 불안에 수산물 사재기까지

박종호 기자 입력 2023-08-25 20:34:34 수정 2023-08-25 20:34:34 조회수 1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물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이나 미역 등 오래 보관이 가능한
일부 수산물은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갓 잡은 꽃게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한 대형마트.

예전에는 한시간 안에 모두 팔렸는데
꽃게가 오전 내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로
소비자들이 수산물 사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윤형주
믿을 수 있는. 믿어라라고 말만 하지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 것도 아니고
이 근처에서 나오는 것은 전혀 먹을 수가 없어요. 안 먹을 거예요 이제...

반면 일부 수산물은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어제(24)
목포의 한 마트에서는 미역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3.3% 더 팔렸고 다시마는 45% 매출이
급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전 오염수 불안에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말린 해조류 등은
미리 사 놓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 박기운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하니까, 근데 그게 해류를 타고 몇 년 뒤에 온다고 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오랜 뒤라고 알고 있지만 겸사겸사 하는 마음에...

온라인 쇼핑몰도 마찬가지

전라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 쇼핑몰에서는
일부 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퍼센트
이상 팔리고 있습니다.

* 전남도청 관계자
"생으로 먹지 않고 다른 걸 요리해서 먹을 거니까
냉동실에 다 보관해 버리려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던
지난 6월에는 소금대란도 발생했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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