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부터 전남지역에서는
김 양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로
김 소비가 줄지 않을까 어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이어서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민 60여 명이 김 양식을 하고 있는
해남군 송지면의 한 마을.
다음달부터 본격 시작되는 김 양식을 앞두고
어민들이 그물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직후
아직은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김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 김일환 / 해남군 송지면
" 그전에도 이게 물김 가격이 30년째 그대로거든요.
그 자리에 있는데 후쿠시마 방류하면 더 떨어지죠.
안 그래도 소비자들이 김을 안 먹는데..."
최근 2년동안 연이어 찾아온 김 황백화 현상으로
김 수확에 차질을 빚었던 어민들
또 가업을 잇기 위해 귀어했던 젊은 청년들까지
김 소비 위축 걱정에
김 양식을 해야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 이승철 해남 송지면 어촌계 협의회장
"지금 9월부터 저희들이 시설을 시작하는데
어민들이 진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김을 과연 해야 하는가..."
정부는 국산 수산물을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74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없애고
어민들의 생계 걱정을 줄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수산물 #김양식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어민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