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고등학교서 남학생이 여교사 폭행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9-05 20:55:43 수정 2023-09-05 20:55:43 조회수 11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30대 여교사가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자리를 뽑는 과정에서

자신의 자리 배정에 불만을 가진 학생이

담임교사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6월 30일 이 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업시간 도중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 00학교 학생/ (음성변조)

"이렇게 때리니까 선생님이 뒤로 누워졌을 거 아니에요.

2,3대였는데 듣기로는 기절 정도 했다고..
그리고 2,3주 동안 못 오셨을 거예요..."



2학년 남학생은 담임교사에게 다가가

주먹으로 여러차례 때렸고

교사는 결국 119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폭행 이유는 자리 배정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2학년 남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배정되지 앉자 교사에게 항의했습니다.



이후 교사가 자리를 바꿔 줄 수 없다고 하자

이에 격분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해당 교사는 현재 병가를 낸 상태인데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는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사건 발생 닷새만인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을 퇴학 처분했습니다.



이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경찰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교사가 원치 않아서였다고

광주시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 시교육청 관계자

"선생님이 원하시지 않아서 경찰엔 신고되지는 않았고
피해 교사에게 치료비, 특별 휴가비 등을 제공했습니다."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의 자살이 잇따르는 가운데

뒤늦게 불거진 고교생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장은 일체의 취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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