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중도 사퇴…'총선 행보' 논란

김영창 기자 입력 2023-09-06 20:59:39 수정 2023-09-06 20:59:39 조회수 4

(앵커)

광주 동구청장을 지냈던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단식중인 이재명 당대표를 응원하기 위해서라는데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됩니다.



김성환 이사장은 자리에 오른 지 1년도 안된 상태여서

광주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또 해야 할 판입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에 들어갔는데

민주당 당원으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삭발식을 통해 동조 투쟁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환경공단 이사장 사직 이유입니다.



국민의당 후보로 2016년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 당선된

김성환 이사장은 이후에도

각종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



지난해 9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사장직에

임명된 지 1년도 안돼 사퇴하는 것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우려는 작년 이사장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도

제기됐었습니다.



* 강수훈 광주시의원(2022년 9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

"다음 총선 출마가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1년짜리 이사장이 될 것이라고 많은 곳에서 우려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해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당시 김성환 후보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2022년 9월,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



김성환 후보자 : 아직까지 (총선)출마 생각이 없고요.

이사장에 임명이 되면 이사장으로서의

직무, 책임 성실히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강수훈 광주시의원: 임기 3년 채워주십시오



김성환 : "예, 알겠습니다.



인사청문회 때 이런 발언을 했는데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김성환 전 이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는

"총선출마 계획이 없다"고

답했을 뿐 "총선을 나가지 않겠다고 답한 적은 없다"며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습니다.



*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광주환경공단 청문회) 당시에 '총선 출마 계획이 없다'는 말씀은 드렸지만
 '출마를 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없었고요.

네 그 다음에 임기 3년라고 하는 것은 피임명권자의

그게 의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 정치인의 행보 때문에

광주시는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을 새로 찾아야 하고

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다시 해야 하는 비용을 치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성환 #광주환경공단 #광주시의회 #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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