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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 재활용 실적 저조...활성화 방안, 지차체 관심 필요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9-08 20:37:38 수정 2023-09-08 20:37:38 조회수 0

(앵커)

거리에 우후죽순 걸려 있는 현수막들로

우리나라는 '현수막 공화국'이라는 오명까지 생겼습니다.



이 현수막을 철거하면 모두 폐기물이라,

환경오염 문제까지 생기는데요.



폐현수막 재활용 실태를 취재해 봤는데,

그 비율이 적어,

활성화 방안은 물론,

관련 기관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수막을 길게 펼쳐놓고, 원하는 크기대로 자릅니다.



잘린 조각을 모아 이리저리 박음질하니,

10분 만에 가방 하나가 완성됩니다.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건데,

용도에 따라 그 크기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크게 만들어진 포대 자루는

아이스팩을 넣어 재활용하는 데 사용합니다.”


재활용 제품 1개당 생산 비용은 약 500원.



광주 북구는 이를 매년 2~3만 개 제작하는데,

1,500만 원가량 듭니다.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김민성 / 광주 북구 자원순환팀 주무관

“현수막 소각을 하게 되면 환경오염 물질이 발생하고,

재활용 제품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저희가 일회용 비닐봉지라든가

플라스틱 마대 사용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 이미순 / 광주 동구 계림동

“훨씬 효율적이지. 엄마들은 비닐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데,

이거 주면 이거 가지고 다니면 좋잖아요.”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전국 현수막의 재활용 비율은

전체 2,700여 톤 중 25%에 불과합니다. 



방법이 있는데,

왜 4개 중 1개만 재활용하는 건지 물었습니다.



* 환경부 관계자

“에코백이라든지 이런 게 생산하는 것들은 오래전부터

계속해 왔던 내용들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크게 발전되거나 아니면 이제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나거나

그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담양군이 폐현수막으로 우산을 만들어

학교 등에 제공하는 등

다소 새로운 활용 방안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가방 등 수납 용구나

소각 연료 등으로 재활용되다 보니,

필요로 하는 곳이 늘지 않는단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의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 사업에 신청한

기초자치단체는 전남 구례 등 22곳.



관련 기관의 관심부터 부족한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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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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