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지 줍던 노인 차에 치여 숨져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9-11 20:46:17 수정 2023-09-11 20:46:17 조회수 10

(앵커)

지난 주말 보행기에 폐지를 싣고

도로를 건너던 80대 할머니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인데다,

어두운 저녁시간대 사고가 난 점을 미뤄



경찰은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살피지 않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저녁 시간, 광주 도심의 한 도로입니다.



횡단보도도 없는 도로 한복판에 한 노인이 서있고



택시가 속도를 줄이며 그 옆을 피해갑니다.



노인이 잠시 멈춰 선 사이,



한 승용차가 노인을 그대로 들이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노인은 보행기에 폐지를 싣고

이곳 도로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8시쯤,

광주 북구 양산동의 왕복 8차로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노인은 사고로 인한 과다 출혈로

병원으로 옮겨진지 3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숨진 노인은 아침 저녁으로 폐지를 모으며

무거운 보행기를 끌고 밤에 도로를 횡단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근 상인 (음성변조)

"더울 때는 내가 물 드셔요 하고 물 한 컵씩 따라다 드렸는데...

마음이 아프제, 아침저녁으로 다니셨는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음주나 과속 운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차선을 옮기려다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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