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광주를 실리콘밸리로" 대통령이 약속해놓고

주현정 기자 입력 2023-09-13 20:50:04 수정 2023-09-13 20:50:04 조회수 5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은 물론
당선인, 대통령 취임 후에도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약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광주 인공지능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해
지역 곳곳에서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현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후보 시절은 물론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를 방문했던 때도
윤석열 대통령이 빼놓지 않고 찾았던 곳이 있습니다.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3지구 일원에 조성중인 국가인공지능집적단지.

'인공지능 대표 도시'를 광주 공약 1번으로 약속했던 윤 대통령은
집적단지의 핵심 시설인 AI데이터센터를 2번이나 찾아
광주를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4월)
"AI센터가 차질없이 완공되도록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잘 챙기겠습니다.
인재 양성과 R&D 창업 지원을 위한 각종 세제와 법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윤 대통령 취임 1년5개월,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아 육성될 것이라 기대됐던
인공지능 사업은 그러나
사업 백지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서 R&D, 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비를
올해보다 25조원 삭감했는데, 
광주가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광주시가 인공지능 산업 육성 등을 위해
정부에 연구개발 명목으로 요청한 예산은 497억원,
하지만 정부 반영액은 129억원에 그쳤습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지난 11일, 민주당-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
"AI(인공지능)사업과 미래차, 광주에 대표되는 두 개의 사업에 대해서
올해 대비 38% 삭감했고, R&D분야는 우리 시(광주시)가 요구한
액수의 26%만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상황입니다."

지역 시민사회는
광주의 주요 미래산업의 정부 예산 삭감은
광주의 미래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의 산업 거점을 무너뜨리려는 시도이자
노골적인 호남 차별이라고까지 꼬집었습니다.

* 기우식 / 참여자치21 사무처장
"지금 정부가 광주의 미래먹거리를 망치고 있는거다.
그런 점에서 이 예산 삭감은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분야인데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됩니다.

광주의 신성장 동력이 사그라들지 않도록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 증액이 절실해졌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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