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걸음 더]

[한걸음 더]광주시 상수도사업 평가 점수 공개 못하는이유

천홍희 기자 입력 2023-09-13 20:50:42 수정 2023-09-13 20:50:42 조회수 15

(앵커)

올 한 해에만 해도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수돗물 유출 사고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죠.



광주지역 상수도 관리 실태는

환경부의 평가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만 C와 D등급을 잇따라 받았는데요.



광주MBC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는지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관계기관들은 모두 공개를 거부했는데

행정심판위원회가 최근 예상밖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한걸음 더] 집중취재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만 8천여 세대가 단수 피해를 입은

올해 2월 광주 덕남정수장 사고.



시설이 낡을대로 낡았지만

제대로 된 점검을 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광주시는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 이정삼 /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 밖에도 광주에서는 유독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잦았습니다.



잦은 상수도관 파열 사고와 수돗물 사고가 있기 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영산강청은 매년 광주 덕남정수장 등에서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와 시설 개선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매년 각 자치단체들의
상수도 사업 관리 실태 평가 등급을 발표하는데,
광주시의 최근 등급은 C 아니면 D였습니다.



취재진은 종합평가의 세부내역을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지난해 12월 요구했습니다.



어느 항목이 특히 더 취약한 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는데
영산강청은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명백한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보'라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영산강청은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하기에 앞서

평가대상이었던 광주시에게도

정보공개를 할 지 말지를 물었는데



광주시 역시 평가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말 것을 영산강청에 요구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 광주 상수도사업본부

"평가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나온 것에 대한
부끄러움 이런 걸로 인해서.. 이제 공개를 원치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정보공개 거부가 부당하다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올해 초 행정심판을 신청했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최지현 광주시의회 의원
"어느 부분이 우수했고 또 어느 부분이 미흡했는지
시민들도 이런 부분을 좀 알 수 있다면 ...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145만 광주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이지만
수년 동안 세부 평가표가 공개되지 않았던

광주시 상수도 관리 실태.



광주MBC는 앞으로 정보공개와 행정심판을 통해 얻은
광주시 상수도사업의 평가 세부내역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상수도 #관리실태평가 #세부평가표 #광주광역시 #정보공개 #행정심판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