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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명 찾는 나주 빛가람동 공유냉장고...복지 사각지대 해소

김초롱 기자 입력 2023-09-14 20:52:59 수정 2023-09-14 20:52:59 조회수 0

(앵커)

약 250년 전 구례의 문화 유 씨 가문은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껏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사랑채에 뒤주를 쌓아두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웃을 향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나주 빛가람동에서 공유냉장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 노인들이,

많게는 하루 100명 이상 찾아오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 빛가람동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주민카페로 쓰던 건물 1층에

공유냉장고가 마련됐습니다.



이웃과 나누고 싶은 음식은 넣어두고,

원하는 음식은 꺼내가도록 한 겁니다.


“이렇게 냉장고와 선반에는 다양한 식료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에 물품 1개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데,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방문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 김원중 / 공유냉장고 이용자

“말할 수 없이 좋죠. 골고루 가져가서 먹습니다. 매주 다르게.”



수급자가 많이 사는 동네에 냉장고를 설치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합니다.



* 박영자 / 공유냉장고 관리자

“환자분들 또 아주 (생계가) 곤란하신 분들, 노인분들이 많이 오시고요.

쌀, 라면, 도시락, 반찬 이런 것들, 한 끼니 먹는 것들 (가져간다)”



나주 빛가람동 공유냉장고는

2021년 첫 운영을 시작했는데,

수요가 늘면서,

지난 5월부턴 업체 후원도 받고 있습니다.



식당과 마트, 기업 등 18곳이 참여하고,

주 1회 등 주기적으로 후원하는 곳도 있습니다.



* 김양기 / 나주 빛가람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장

“2호점은 행정복지센터 민원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고요. (후원) 업체가 늘어나다 보면,

3호점, 4호점까지 더 확대되지 않을까...”



공유냉장고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온정을 나누려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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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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