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보도해 드린 대로 광주 상수도 사업은
3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을 정도로
부실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광주시와 영산강환경청이 공개를 거부해왔던
상수도사업 세부평가 점수표를
광주MBC가 행정심판을 통해 확보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광주시가 어떤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걸음 더] 집중취재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수도사업 운영 관리 실태 점검'
상수도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3개 분야 29개 항목으로 구성됐습니다.
광주시는 3년 연속 C와 D등급을 받았는데
취재진이 정보공개와 행정심판을 통해
세부 점수표를 확보했습니다.
수도사업 실태 점검 세부항목입니다.
광주시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은
노후 상수도 개량 실적에서
8점 만점에 3.2점으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 항목은 전체 노후 상수도관 중에
교체된 상수도관의 비율로 평가하는데,
광주시의 개량 비율은 7%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내에서 A등급을 받은
광양, 함평, 장흥과 비교하면
점수 차이는 더 극명해집니다.
또 다른 평가 지표인
정수장 시설 개선 실적은
4점 만점에 2.4점을 받았습니다.
수도분야 법정교육 준수율은
2점 만점에 0.8점을 받았고,
수도시설 에너지 절감 노력은
급기야 0점을 받았습니다.
* 정의근 영산강유역환경청 상수원관리과장
"노후관로 개량 실적 그리고 수도시설 에너지 절감 노력 등에서...
실적이 낮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게 됐습니다"
이런 점수들이 낮다 보니
특*광역시 가운데 상위 20% 안에 들지 못했고,
상수도 정책 분야에 대한 평가는
자격 미달로 평가조차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정보가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다 보니
제대로 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덕남정수장 단수 사태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광주시는 3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아
이같은 내용을 영산강청으로부터 제공받았지만
단수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조직을 혁신하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 박준열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정수장들이 이제 85년도 또 97년도 이렇게 건설되다 보니까
노후화율이 이제 상당히 많습니다...
근본적인 시설들에 대한 대규모 예산 투자가 돼야 되는데.."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인
상수도에 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이 필수지만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앞으로
세부 점수표를 공개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보공개법 절차를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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