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갈길 먼 고향사랑기부제

정용욱 기자 입력 2023-09-15 20:34:18 수정 2023-09-15 20:34:18 조회수 4

(앵커)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을
살리기 위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제도가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지
중간평가를 해 봤습니다.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내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최대 5백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정작 내가 사는 지역에는
기부할 수 없습니다.

* 구복규 화순군수
“주민등록상 여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기부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근데 우리 고향사랑 기부금이니까
지역에 사는 사람도 지역에 (기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기부 방법이
두 가지 밖에 없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 박현식 / 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
“이게 지금 농협 창구하고 그 다음엔 ‘고향사랑 이음’밖에는
지금 다른 창구가 없습니다”

지자체에서 기부하라고
함부로 홍보할 수도 없습니다.

* 박현식/전라남도 자치행정국장
“SNS의 동창회라든가 아니면 뭐 특별히 이렇게 불특정이 아닌
정해진 목적에 있던 어떤 모임에서 (기부)해 달라고 하는 경우는
다 법 위반입니다"

지역 특산품 일색인 답례품을
색다르게 구성하는 것도 고민입니다.

* 구복규 화순군수
“캠핑장 이용권도 주고 이제 그렇게 하고 또 파크골프장
지금 있으니까 파크골프장 이용권도 주고
좀 색다른 그런 답례품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고향사랑 기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 송미령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일본의 경우 자판기) 누르고 신분증 대니까 바로 제가 기부를
하게 된 거에요 그 지역에.. 깜짝 놀랬거든요”

고향사랑 실천을 유도한다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아직은 갈길 먼 고향사랑기부제 토론은
오는 일요일 아침
광주MBC TV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 #고향사랑기부금 #지역소멸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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