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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현장취재

[한걸음 더] 누수 잇따른 아파트 지하주차장 하자보수 논란

임지은 기자 입력 2023-09-23 13:11:07 수정 2023-09-23 13:11:07 조회수 1

(앵커)

지어진 지 3년된 신축 아파트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떨어진 물 때문에
차량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민제보가
들어왔습니다.

9개월 째 하자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건설사와 협력업체가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어,
입주민들의 피해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한걸음 더] 천홍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천장은 번진 물자국들로 얼룩덜룩 해졌고
곳곳엔 하얀 비닐막들이 걸려있습니다.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건설사측에서 임시로 설치한 겁니다.

"입주민들은 지하주차장 1층 바닥으로 떨어진 물들이
균열을 타고 지하 2층으로 흘러 차량 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2020년 7월 신축된 이 아파트에서
처음 누수현상이 발생한 건
아파트 공사가 끝난지 2년이 된 지난해 12월,
폭설이 내렸을 때입니다.

주차된 차량 위로 석회물이 떨어지면서
차량 40여 대가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 김재석 / 입주자대표회장
"하얀 석회물들이, 시멘트 물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다보니까...
세차로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들이 많이 생긴거죠"

문제는 입주민들이 이런 피해를 호소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 누수가 발생한지 9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된 하자 보수 공사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누수 피해는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 도서관, 기계실 천장에서도
비만 오면 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 홍군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하절기 때 좀 비가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보시다시피 곰팡이가 많이 슬고.. 빨리 (수리를) 해야 되는데.."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측은
협력업체가 하자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늦어지고 있을 뿐
하자공사는 할 예정이라며

다른 신축아파트와 비교해도
하자가 많이 발생한 편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건설사 관계자 (음성변조)
"협력업체가 경영상에 좀 어려움이 있고요..
하자 인정 안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자체적으로 보증회사와 협의 진행 중에 있습니다"

건설사와 협력업체가
하자보수의 책임공방을 벌이는 사이
애꿎은 입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아파트 #누수 #지하주차장 #하자보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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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은
임지은 jieu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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