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율성 흉상 훼손, 이념 논란 재연될 듯

김영창 기자 입력 2023-10-02 18:53:40 수정 2023-10-02 18:53:40 조회수 0

(앵커)

오늘 아침 광주 양림동에 세워진 정율성 흉상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한 보수진영 전도사가 자신이 한 행위라고

유튜브를 통해 밝히기도 했는데

잦아드나 싶던

정율성 이념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남구 양림동에 조성된 정율성 거리입니다.



단상에서 떨어진 정율성 흉상이

바닥에 있습니다.



누군가 흉상을 훼손한 것입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정율성 흉상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광주 남구에 접수됐습니다.



남구는 누군가 밧줄을 이용해

흉상을 강제로 철거하려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광주 남구청 관계자

"아침에 지나가던 시민분이 여기 지나가는데

동상이 쓰러져있으니까 신고한다고 전화주셨어요."



이런 가운데 자신이

정율성 흉상을 훼손했다고 밝힌 이가 있습니다.



보수계 전도사로 알려진 윤 모씨가

어제(1일)밤 흉상에 밧줄을 묶어

차량을 이용해 흉상을 부러뜨렸다는 사실을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 밝힌 것입니다.



윤 씨는 "광주시에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런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윤00 전도사

"북한의 행진곡도 만들고요. 우리의 원흉입니다.원흉.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이걸(정율성 흉상) 우리가 부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율성 흉상은 지난 2009년 중국 광저우시 해주구 청년연합회가
남광주청년회의소에 기증한 것입니다.



지난 8월 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기하면서 불붙은 정율성 논란,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지다 최근엔

잦아드나 싶었는데 이번 흉상 훼손으로

다시 한 번 이념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정율성 #흉상 #훼손 #보수진영 #이념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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