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때 곡성 등지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연휴가 끝나고 역학조사가 본격화하자
피해자들이 37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의 한 배달전문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광주와 곡성, 함평 등지에 있는 영세업체에 점심을 배달하는데
지난달 26일 이곳의 점심을 먹은 노동자들이
단체로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습니다.
* 임모씨 / 식중독 피해 의심 환자
"진짜 이렇게 식중독이 무서운지 몰라,
어지럽고 막 토하고 춥고 한기 들고 진짜 힘들어, 너무 힘들어.
죽다 살아나서.. 내가 5KG 빠졌다니까요."
현재까지 이곳의 점심을 먹은 800여명 중
광주 광산구에서 58명, 곡성에서 142명, 함평에서 116명 등
370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학조사가 본격화 되면서
환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김은경 / 광주 광산구 감염병관리과장
"계속 모니터링 하는데에 따라서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식중독 초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자체도 있었습니다.
"곡성군은 이번에 가장 많은 식중독 의심 피해자가 나온 지자체지만
몇 명이 입원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보건 관리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곡성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까지 취재진에게
입원한 환자가 없다고 했지만,
다음날에는 18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심숙자 / 곡성군 감염병관리팀장
"추석이다보니까 이제 또 이게 2, 3급이었으면 속히 보고를 했을 겁니다.
그렇게 이제 심각하다라고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역학조사가 시작되자
해당 업체의 불법 사항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도시락업체의 관할 자치단체인
광산구가 점검한 결과
식재료 보관창고 청소 불량 등을
적발했습니다.
* 김모씨 / 00배달업체 사장
"(잘못된 점을)예 완전히 인정합니다
믿고 드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해당업체는 먼 지역으로 배달업을 할 수 없는데도
전남 지역까지 음식을 배달했다며
광산구는 무등록 영업 혐의로 형사고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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