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에서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남에서도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마주오던 경차를 정면으로 충돌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멀리서부터 빠르게 달려옵니다.
신호도 무시하며 직진을 하더니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그대로 들이받은 택시는
수십미터가 지난 이곳에서야 멈춰섰습니다.
오늘(8일) 오후 1시 20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동의 한 사거리에서
택시가 보행자를 덮쳐
53살 여성 등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 김태일 / 목격자
"사무실 안에 앉아 있는데 약간 폭탄 터지듯이 펑 소리 난 다음에..
이 쪽에서 쓰러져 계셨는데 두 분은 의식이 없는 것 같아서.."
사고를 낸 전기 택시 기사 67살 나 모씨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택시 기사의 과속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고가 난 차량들과
119 구급차가 도로 위에 서 있습니다
차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오늘(8일) 오전 8시 40분쯤
담양군 대전면의 한 교차로에서
아반떼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스파크와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뒤따르던 또다른 승용차와 승합차가
이들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2차 사고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아반떼 운전자 32살 이모씨와
스파크 운전자 31살 이모씨가 숨졌습니다.
이 씨의 8살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최운기 / 목격자
"빵 그러더라고. 쾅 그러면서
와장창 하더라니까. 차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더라고.."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스파크 운전자 이씨는
주말을 맞아 아들과 함께
담양에 있는 부모님을 보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반떼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광주전남 #교통사고 #빗길 #택시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