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시 16억 원 영산강 축제, 불안한 준비 과정에 우려

김철원 기자 입력 2023-10-09 20:46:21 수정 2023-10-09 20:46:21 조회수 5

(앵커)

나주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영산강체육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를 엽니다.



다양한 행사를 통합하고 확장해,

15만 명을 유치하겠단 계획인데요.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짧은 기간 동안 급하게 준비한 탓에,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주시 영산강체육공원입니다.



강변에는 하얀 메밀꽃이 펼쳐졌고,

공원에선 제초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주시가 오는 20일부터 열흘간 개최하는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겁니다.



하지만 개막을 2주가량 앞두고,

준비 과정에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축제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최근까지도 계획에 변동이 있었다며,

축제가 안정적으로 준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주시는 지난 6월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7월에야 총감독을 선임하는 등

축제를 3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등 공연만 30개가 넘고,

축제에서 다루는 역사 범위도

마한과 고려, 조선, 근대 등으로 광범위해,

주어진 기간 안에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A 지자체 축제 담당자 (음성변조)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기존에 세팅(확정)이 돼 있고

(나주시는) 조금 더 빨리 좀 준비를 했었으면 어땠을까...”



야심차게 발표한 수중무대 설치안도 변경됐습니다.


나주시는 지난달(9월) 설명회를 열고,

영산강에 집중해 모든 공연을 기획했다며,

강 위에 무대를 설치하겠단 계획을 밝혔지만,



최종안에는 강변무대 설치안이 담겼습니다.



기본 절차를 뒤늦게 파악해,

준비가 어렵게 된 겁니다.



* 나주 축제 관계자 (음성변조)

“영산강 위에서 처음 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어떤 자료 같은 게

없었어요. 그걸(수상무대는) 별도로 연구 용역을 맡기라고...”



나주시는 올해 축제가 끝나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 김화영 / 나주시 관광과장

“금년 축제의 성과와 결과를 평가해보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고, 내년에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과 구성으로...”



이번 축제에 들어가는 예산은 약 16억 원.



첫 시도이니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인근 지역 축제에 비해

배로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축제가 내실있게 준비되고 있는지,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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