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에서 원유를…하천리에 처리시설

김철원 기자 입력 2023-10-13 07:42:16 수정 2023-10-13 07:42:16 조회수 12

(앵커)

폐플라스틱을 고온에 가열해

일종의 원유 상태로 되돌리는 재활용 방식은

최근 도시유전 사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제주도가 해마다 수만 톤 발생하는

해양 폐플라스틱을 이 방법으로 처리하기 위한

사업 추진에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역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는 2만 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폐그물과 어구 등

폐플라스틱류로 도내 처리가 어려워

다른지방 업체로 보내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 해 수억 원이 넘는 처리비도 부담.



제주도는 날로 늘어나는

해양 폐플라스틱 처리에 대응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처리시설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 가운데

폐플라스틱류만 골라내 고온으로 가열한 뒤

원유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일종의 도시유전 사업을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 응모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김원평 / 제주도 해양산업팀장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민자업체를 유치해서 우리 사업을 한 번 추진해보자, 제주도 전체를 대상으로 해서…"



대상지는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로

꼽혔습니다.



표선항이 인근에 있어

반경 5㎞ 안에 항구가 위치해야 한다는

사업 조건에 부합하고,

해당 마을도 최근 총회를 열어

시설 유치에 동의했다는 겁니다.



선정되면 내년부터 4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절반씩 300억 원과

100억 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더해

사업이 진행됩니다.



투자에 나서기로 한 민간업체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고,

전북 정읍과 전남 광양에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강시원 / 표선면 하천리장

"미래에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세대수 증가 점도 있고,
관광 차원에서도 좋다해가지고 이번 사업에 추진하게 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 연말

해당 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에 새로운 폐플라스틱 처리시설이

들어설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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