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순신대교 '준공 10년'...늘어나는 유지관리비 '부담'

문형철 기자 입력 2023-10-20 15:48:46 수정 2023-10-20 15:48:46 조회수 12

(앵커)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준공된 지 올해로 10년입니다. 

이동 거리가 줄면서 지역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한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유지 관리비가 큰 부담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길이 2.3km의 이순신대교. 

2백m 높이의 케이블 위에서 작업자들이 구조물 상태를 점검합니다. 

교량 난간 옆에서는 장비를 이용해 주케이블과 상판을 연결하는
로프의 
장력을 측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순신대교가 지어진 건 지난 2013년. 

준공 10년을 맞아 교량 전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에 들어갔습니다. 

*길윤섭 /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 소장 
"내년 4월까지 예정이 돼 있고요. 물리적인, 또 기능적인 상태를 점검하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이순신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1만 9천여 대. 

여수-광양 간 이동 거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의는 물론, 물류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반면, 유지관리비를 분담하고 있는 
여수시와 광양시, 전라남도는  고민이 깊습니다. 

지난 2019년 40억 원이던 유지관리비는 
이듬해 60억 원 이상으로 늘었는데, 
올해는 정밀 안전진단 비용까지 더해져 
8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5년마다 안전진단 비용으로 
30억 원 이상이 들어가고, 
하자보수 기간도 끝나 시간이 갈수록 
유지관리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지자체들은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양시봉 / 전라남도 도로계획팀장 
"광양·여수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산단 진입도로 성격이 가장 큽니다.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가 필요하고요.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가 관리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

지난 2021년 이순신 대교의 국도 승격이 논의됐지만,
기재부 검토 과정에서 제외돼 
이번에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자체들은 우선 과적단속과 수시 점검을 통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이순신대교 #유지관리비 #안전진단 #하자보수 #국도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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