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지역 주민들이
400여 km 떨어진 울릉도까지 가
벌채와 조업을 했다는 기록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역 고찰의 스님이
울릉도 일대를 정찰했는가 하면
지역에 울릉도산 나무로 만들어진
주택이 있다는 진술과 자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1195년 고려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여수 흥국사.
임진왜란은 물론 조선 말기까지
왜적을 무찌르던 승려 군인,
'승군'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이 가운데 조선 중기 흥국사 스님이었던
뇌헌 스님'의 경우
울릉도에서 일본인을 추격하다
일본에 다녀온 사실이
1696년 비변사 기록에 진술돼 있습니다.
석천사 진옥스님은 이를 근거로
여수지역과 울릉도, 독도 지역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석천사 진옥스님
"(뇌헌 스님이) 군으로서 탐색하러 갔던 것 같아요.
국가의 어떤 책무를 갖고서 일본이
다시 쳐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있는가를 살피러 갔던 것 같다."
각종 근현대사료에 나와있는
전라도민의 울릉도 거주 기록에서부터
거문도의 노동요에 언급되고 있는
지명 '울릉도'까지.
여수와 순천 지역민들이
울릉도와 독도 일대를 오갔다는 기록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울릉도 독도를 건너간 여수사람들'이란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열고 여수 초도와 거문도 주민들의 개척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울릉도산 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거문도 지역의 주택과 조상들이
실제 울릉도에 가
벌목과 조업을 했다는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들도 공개됩니다.
* 김대진/(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부이사장
"우리 지역 사람들이 수백 년간 울릉도 독도를
주 무대로 해서 생업활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 자체가 실효적 지배를 할 수 있는 증거가 되고 명분이 되는 거죠."
목숨을 무릅쓰고 400km 거리를 오가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냈다는
지역민들의 기록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할
주요 근거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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