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출은 못 갚고 폐업은 늘고

한신구 기자 입력 2023-10-24 15:46:36 수정 2023-10-24 15:46:36 조회수 5

(앵커)

대출은 갚지 못하고.. 폐업은 늘고 ..

경기 불황과 고금리, 해외 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맞닥뜨린 현실입니다.

역대급 경제 위기속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데
마땅한 활로가 없다는 게 더 암울합니다.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빚을 내 영업을 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연쇄 붕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접수된 보증사고는 3천 건,

지난해 같은 기간 1천 125건에 비해
1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보증사고 금액은 404억 3천만원으로
지난해 162억 9천만원에 비해 148% 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 19로 장사가 안돼
빚을 내서 벼텨봤는데 ..

계속된 내수 부진과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위기신호로 읽힙니다.

* 폐업 자영업자
"일은 너무 힘들게 하는데 수입은 많이 없고..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가 생각도 많이 했죠"

반면에 자영업자들의 최후의 보류로 평가받는
'노란 우산' 공제금의 지급은 늘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폐업 공제금 지급액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2천 백여 건에 220억원,

지난해(1천353건 / 136억원)에 비해 61% 이상 늘었고,
이미 지난해 지급 총액 215억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공제금이 늘었다는 건
폐업 등 한계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그만큼 더 늘어났다는 반증에 다름 아닙니다.

더욱이 광주의 경우
영세 사업자와 소상공인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

최근 위니아 그룹의 법정관리 여파 등으로
협력업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 이용빈 위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경영 안정이나 자금난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고,
정부가 적극 나서야 되는건데 (예산을 삭감했고)
특히 자치단체 예산을 삭감시킴으로서 쓰나미처럼 밀려들고 있다"

7%를 넘어선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유가 인상,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등 
해외 전쟁 여파로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도
영세 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옥죄고 있는데
마땅한 출구가 없다는 게 고달픈 현실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대출 #폐업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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