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현대차 첫 탑재..울산 영향은?

정인곤 기자 입력 2023-10-26 09:41:09 수정 2023-10-26 09:41:09 조회수 1

(앵커)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물꼬로 해서,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주축을 맡고 있는 
삼성SDI와 전기차 울산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가
앞으로 어떤 협업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울산MBC 정인곤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SDI가 현대차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2026년부터 7년동안 현대차의 유럽 시장 판매용 전기차 배터리를
삼성이 공급하게 된건데 규모는 약 50만대로 알려졌습니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양산할 6세대 신형 배터리를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차에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가 아닌 외국 업체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해왔습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경쟁사 대비 고급 차종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하며 매출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현대차와의 계약에서도 전기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차종에 주로 탑재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현대차 역시 국내 배터리 업계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SK, LG의 배터리만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 역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다변화를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 이항구 /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현대차는 다변화를 또 해야 되고 그러기 때문에 삼성하고 이번에 (계약을)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어요. 누가 앞으로 배터리 산업을 이끌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울산에서는 삼성SDI를 주축으로 하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구가 추진되고 있고,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은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이 울산에 대형 사업장을 둔
삼성과 현대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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