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선물 투자하세요".. 알고보니 연출된 '가짜'

임지은 기자 입력 2023-10-31 19:25:26 수정 2023-10-31 19:25:26 조회수 4

(앵커)
이른바 '투자 리딩방'이라는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가짜 주식 거래를 유도해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자기들끼리 대화를 맞장구치는 방식으로 
연출해가면서 투자자들을 속였는데
이렇게 뜯어낸 돈이 135억원에 이릅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100여 명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가 오갑니다.

 해외 선물 투자는 불법이 아니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하루 만에 수익을 냈다며 맞장구 치기도 합니다.

이른바 '투자 리딩방'으로,
주식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끌어모아
투자를 하도록 현혹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채팅방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5명뿐이었고  
사기 일당이 여러 개의 계정을 만든 뒤,  
대화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한 뒤,
한 명당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돈을 거둬들였습니다. 

"피해자들이 이용한 주식 프로그램은 
실제로 거래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모두 조작된 가짜였습니다."

* 양동교 / 광주서부경찰서 수사 6팀장 
"실제 매수나 매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돈만 받아 갔을 뿐이고,
보여주기만 보여줄 뿐이지 가짜 프로그램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5명,
이들이 입금한 금액은 2억 3천만 원입니다. 

사기 일당이 가로챈 돈이 135억 원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피해자는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37살 이 모 씨 등 사기 일당 10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한 한편, 사기 일당의 범죄 수익을 
몰수 추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또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투자 리딩방은
검증되지 않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투자 #해외선물 #투자리딩방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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