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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여론조사만 바라보나...

김영창 기자 입력 2023-11-02 20:42:00 수정 2023-11-02 20:42:00 조회수 1

(앵커)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최근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무안과 함평군민들
여론조사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양 시도가 협상과 토론으로
현안을 책임있게 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여론조사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연구원이 지난 두달동안 
무안군민과 함평군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함평군의 경우 여론조사를 실시한 지 
한달만에 찬성이 반대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고 

무안군도 찬반의 격차가 크게 좁혀져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광주시와 전라남도 모두 반색했지만
그 이유는 제각각이었습니다.

광주시는 찬성이 더 높게 나온 첫 여론조사라며
함평군민 여론조사결과에 고무됐고

전라남도는 광주군공항과 민간공항 통합이전에
찬성하는 무안군민들 여론이 과반을 넘겼다며 반가워했습니다.

이번달과 다음달에도 나올
광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가 기대를 모으자
이번엔 전라남도도 전남연구원을 통해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김현철 / 전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
"저희가 ARS라든지, 유선전화 방식을 할 것인지
모바일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조금(고민중에 있습니다)"

김영록 지사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에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답변을 재차 요구하자

그러자 이번엔 강기정 시장이 함평군이 실시하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한 번 봐보자며
또 한 번 여론조사를 
언급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10월 31일, 기자간담회)
"함평군에서 12월에 여론조사를 해서 입장을 정하겠다고 하니까
그걸 좀 지켜보고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군공항이 옮겨갈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군공항이전사업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라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두 자치단체장들이 여론조사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 시도가 직접, 또 자주 만나 
토론하고 협상을 통해 통큰 결단을 하는 대신 
여론조사에만 기대는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 김해룡 위원장/ 광주군공항이전 시민추진협의회
"양 시 도지사 갖고 있는 사안들을 바깥으로 드러내고
자체를 서로 논의를 하고 해야지 
자칫 잘못하면
먼저 여론으로만 한다면 
그쪽에 양 시도지사가
본인들은 뒤로 빠지는 그런 느낌도 좀 나고..."

광주연구원의 이번 달 여론조사는
오는 20일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고
전남연구원도 비슷한 시기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에 치중하기 보단 
양 시도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필요한 시점인지를 놓고
깊은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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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kyc125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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