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사고로 기아 광주공장 전면 가동 중단

천홍희 기자 입력 2023-11-08 19:06:19 수정 2023-11-08 19:06:19 조회수 8

(앵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 차체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에서 어제(7) 지게차 안전사고가 발생해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노동청이 이 업체에 가동중단을 명령하면서
부품 공급이 멈췄는데 이 때문에
기아차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섰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
자동차 문과 바닥 쪽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어제(그리고 지난 7일) 아침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 49살 이 모씨가 지게차에 깔려 숨졌습니다. 

지게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앞에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노동단체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미화/진보당 보건의료위원회 위원장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노동청은 진상이 규명될때까지
작업을 중단시키고 사고 현장을 보존하라" 

현장조사에 나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지게차가 움직이는 구간에 사람이 있는지를 살피는
유도수를 배치했는지 등의 안전수칙 
위반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 임동학 /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사업장 내에서 지게차와 관련해서 혹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작업 중지를 했습니다"

이 중지 명령의 여파는 컸습니다. 

이 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 받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의
생산 작업이 전면 중단된 것입니다.

광주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여파로 
광주 기아자동차 1,2,3공장 
전체 작업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 등 하루에
2천여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오토랜드 세 공장의 작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150여개에 이르는 1,2차 협력업체 조업도 중단됐습니다.

* 기아 광주 공장 관계자
"(협력업체들 사정이) 정확히 파악은 안됩니다마는
아마 정상적인 생산은 힘들거예요. 거기서 생산을 하면
우리가 납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고가 난 업체의 부품을 대체할 
협력업체가 없었던 점이 대규모 조업중단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업체측이 제출한
재발방지 대책 등을 두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심사를 벌여 
길게는 나흘 안에 조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해당 업체의 
상시 근무 노동자수가 50인 이상인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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