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 22일, 세계 김치의 날을 맞아
광주 금남로에서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열립니다.
천 백 22명의 광주시민들이
5.18민주광장에 모여 김치를 버무려 만든
1만포기의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행사인데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광주문화방송이
외신 기자들을 만나
이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11월 22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식품 법정기념일,
'세계 김치의 날'입니다.
겨울에 먹을 김치를 함께 버무리고
이웃에게 나눠주는 김장 문화는
43년 전, 광주의 공동체 정신과 닮아있습니다.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김장이
'피'를 나누고 '밥'을 나눴던
광주 시민들의 대동정신과 맞닿아 있는 겁니다.
* 김낙곤 / 광주문화방송 사장
"여기서(5.18 민주광장에서) 김장을 해보자고 하니까,
80년 오월의 아들과 남편, 자식을 잃은 오월 어머니 합창단 모습인데요,
이분들이 김장에 참여하겠다고 답을 해주셨고요. "
광주문화방송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고자
'대한민국 김치대전'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11월 22일을 의미하는 천 백 22명의 광주 시민들이
만 포기의 김치를 담글 예정입니다.
또 남도 김치의 우수성은 물론
민주주의를 외쳤던 광주 시민들의 공동체 정신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 박기순 / 2010년 대한민국 김치 명인 대통령상
"(남도 김치는) 그 어느 지역의 김치보다도 더 맛깔스럽고
더 게미가 있는 그런 진짜 전통적인 김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김치대전 기자회견에서는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중국의 인민일보 등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공식 기념일 제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김치의 세계화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이 강조됐습니다.
* 사쿠라이 노리오(산케이 신문) / 외신기자클럽 부회장
"김치의 역사를 듣고 직접 맛보고 몸 전체에서 김치 문화를 즐겨 줬으면 좋겠습니다."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광주MBC TV를 통해 2시간 동안 특별 생중계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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