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문학의 본령이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을 잇따라 쓴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자신에게 한 맹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
특별 강연자로 나선 한강 작가.
5.18에 이어 제주 4.3까지,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다른 소설을
잇따라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에 꾸었던 그 꿈이 뭔가 또 다른 말을
저에게 해주는 것 같아서 그 꿈으로부터 이어지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역사 속에서의 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은 인건의 본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며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 한강 작가
"자료 속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어떤 순간 그 순간들을
제가 따라서 경험하는 그런 방식으로 이제 소설을 썼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너무나 많은 폭력이 있어왔다며
어렵고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기 문학의 본령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 본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 한강 작가
"문학이라는 것이 결국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강연을...
광주 출신의 한강 작가는
지난 2016년에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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