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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군공항 4인 4색, 서로 다른 셈법

김영창 기자 입력 2023-11-20 20:35:53 수정 2023-11-20 20:35:53 조회수 15

(앵커)
광주군공항 이전을 놓고 지난주 공방을 주고받았던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무안군과 함평군까지 더해 4개의 자치단체가 
광주군공항 이전을 두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저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달라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습니다.

4개의 주체가 품고 있는 서로 다른 셈법,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군공항 이전을 두고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숨가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광주시가 오랜 침묵을 깨고 
무안군, 함평군과 함께 4자 대화를 제안하자

* 김광진 / 광주 문화경제부시장
"전남도와 무안군, 함평과 함께 제 4자협의체를 요청합니다."

전라남도는 함평군은 끌어들이지 말자며
무안군만을 포함한 3자 대화를 역제안한 겁니다.

광주시는 이 제안을 즉각 수용하는 대신,
이번달 내로 제 3자 회담을 열어줄 것을 전남도에 요청했습니다.

3자대화냐 4자대화냐를 놓고 양 시도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정작 이전이 거론되는
무안군과 함평군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무안군의 경우 광주시는 물론
전라남도를 향해서도 대립각을 세우며
'절대 반대'라는 날카로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무안군 관계자는 전라남도가 제안한 3자회담은
언론을 통해 처음 들었다며 논의 자체를
아예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함평군 역시 군민들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같이 하자고 유혹하는
광주시와 끼어들지 말라는 전라남도 사이에서
눈치를 보며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함평군 관계자(음성변조)
"좀 더 지켜봐 보고 이제 저희들이 대응할 부분을
정확히 정해서 대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 완공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무안공항을 활성화시켜야 해 마음이 급한 전라남도와 

군공항 이전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고는
광주민간공항을 보낼 수 없다는 광주시 처럼
두 광역단체의 마음만 급한 양상입니다.

지역 최대 현안인 광주군공항 이전이라는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단칼에 끊어낼 
쾌도난마의 지혜와 정치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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