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마무리된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식에서
특히 주목받은 공연이 있습니다.
바로 특수학교 학생들이 선보인 주제공연인데요.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에 또 연습을 하며
편견과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이들을
서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복을 입은 학생들의
섬세한 춤사위가 이어집니다.
때론 빠르게 때론 느리게,
음악의 강약을 표현합니다.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식 공연에 나선 이들은
영암의 한 특수학교 학생들.
발달장애와 청각장애가 있지만
학생들의 열연에 관중석에서는
감동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전국장애인체전 폐막식이 끝난 며칠 뒤,
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방과후 수업이 열리는 무용실
학생들은 오늘도 공연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이뤄지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일주일에
두 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완벽하게 습득해
공연에 올리기 위해서는 반복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춤을 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 박규미 / 고등학교 2학년
"(무대에 섰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기분이 좋았어요. (왜요?) 사람들이 많아서"
* 배철용 / 고등학교 2학년
"동작할 때 여러 가지 힘들 때 있지만
그게 좋아요.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느낌?"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공연이라
출연할 무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
그래서 이번 장애인체전 폐막식 공연은
더욱 소중했습니다.
* 이윤진 / 영암 소림학교 교사
"예산 부분은 저희가 단돈 100원이어도
괜찮으니까 무대에만, 올라갈 수 있게 해달라.."
장애를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학생들..
학교를 졸업해도 계속해서 춤을 출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이들의 작지만 간절한 소망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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