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부터 태우는 연기가 사라진 농촌마을이 있습니다.
쓰레기를 논두렁 등에서 태우지 않고
분리 배출하는 등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 결과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흔히 볼수 있는 논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모습입니다.
영농부산물 그리고 생활쓰레기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쓰레기 무단 소각은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고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해남의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주민들은 3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모든 주민들의 동의하에
쓰레기 소각을 전면 금지하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 김순남/해남군 분토마을
"(쓰레기를 태울 때는) 검은 연기가 온 동네를 덮을 정도였는데
요즘 분리수거하면서 공기가 맑아졌죠,
이제 동네에서 절대 쓰레기 태우는 법이 없어졌어요."
마을회관 옆에는 페트병과 종이 등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자연순환센터도 설치했습니다.
마을 뒷산 곳곳에 버려져있던 쓰레기는
2년 간의 수거 작업을 통해 이제 소량만 남았습니다.
일반쓰레기들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겨 한 곳에 잘 정리돼 있고
마을회관에 모여 탄소 중립에 대한 강의를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합니다.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된 것은 귀농한
한 주민의 제안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 류광민/해남군 분토마을
"저희가 집터를 사가지고 정리하다보니까
집터 정리과정에서 쓰레기가 많이 땅속에
묻혀있음에 불구하고 눈에도 너무 많은 쓰레기가 보여서.."
* 배세하/전남탄소중립지원센터 전문연구위원
"(시골에서) 쓰레기를 매립을 하게 되면
토양으로 많이 흘러가게 되고, 태우는 와중에
많이 온실가스가 배출되잖아요.
굉장히 모범적인 사례라고 볼 수가 있죠."
3년 전 해남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탄소중립 실천 노력은
인근 다른 마을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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