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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광장에서 '대한민국 김치대전'

주현정 기자 입력 2023-11-21 19:22:31 수정 2023-11-21 19:22:31 조회수 0

(앵커)
내일(22), 11월22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식품 법정기념일,
바로 세계김치의날입니다. 

긴 겨울을 대비해 이웃과 함께 담가 나누는  
우리의 김장문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5·18 당시 내것을 모두에게 기꺼이 내어주었던 
광주의 나눔과 연대의 정신이
43년만에 김치나눔으로 재연됩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43년전 5월,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도심 한 복판에서는 솥에 밥 짓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없는 형편에도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내놓은 
쌀로 만든 주먹밥은 광주의 나눔과 연대 정신, 그 자체였습니다.

온 마을이 모여 겨우 내 먹을 김치를 함께 버무리며
정체성과 소속감을 높였던 김장 문화가
광주의 공동체 정신과 닮은 이유입니다. 

5.18 당시 나눔과 연대의 산 현장이었던 
이곳 5.18민주광장에서 11월22일 세계김치의날을 맞아 
1122명의 시민들이 김치 1만포기를 담급니다.

1980년 이후 줄곧 옛 전남도청을 지켜왔던 오월어머니도, 
민주주의를 찾아 광주에 터 잡은 고려인들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김치의날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한 
아르헨티나의 대사도 손을 보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모두 
우리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 김지아·박영준 / 광주시 수완동 
"5.18때는 (이곳 광장에서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나누어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또 김장을 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를 나눠준다고 하니까 좀 새로운 것 같아요."

이번 대한민국 김치대전은 
점차 사라져가는 김장문화를 상기시키고 
남도김치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행사장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역대 김치명인들의 솜씨와 
남도에서 대대로 종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특별한 전라도김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남을 대표하는 농수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도,
가수 송가인과 김태연의 축하무대도 마련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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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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