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에 있는 한 농촌마을이
재생에너지 체험마을로 재탄생했습니다.
학생들에겐 에너지 학습 공간이 되고,
기업들에겐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된 건데요.
특히 마을 주민들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학생이 자전거에 앉아,
페달을 힘껏 돌립니다.
그러자 기계가 작동해,
솜사탕을 만들어 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설명이 이어집니다.
* 정경권 / 동신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여기는 자전거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 보는 건데요. 이쪽에 보시면,
아래쪽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거고요.”
책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에너지를 배우는 겁니다.
* 변권령 / 남평중학교 2학년
“직접적으로 (전기를) 만든다는 게
굉장히 신기합니다. 확실히 실감 나네요.
바로 앞에서 움직이니까...”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게 됩니다.
참가비는 주민 전체가 가입한
법인이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 정중기 나주 봉황 대실마을 이장
”연로하신 분들만 계셨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두부만들기 체험만 했습니다.
(재생에너지를) 계속 이렇게 할 수 있으면
끊임없이 우리 체험을 유지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도움이 될 거다...”
또, 이 마을에는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10개 업체가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도록 했습니다.
* 이동휘 동신대학교 에너지융합대학 교수
“기업들은 여기다가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게 되고요.
그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이걸 할 때 같이 참여하다 보니까,
그 기업에 자연히 취업을 하게 되고 그게 정주하는 효과까지...“
주민들은 해당 시설을 통해
공용 공간에서 전기를 무료로 쓸 수 있고,
전기 판매금도 분배받게 됩니다.
동신대는 3년 안에 마을이 자립에 성공하게 되면,
이번 시도가 전국적인 모델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