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무마' 현직 경찰 영장 심사

송정근 기자 입력 2023-11-30 20:49:34 수정 2023-11-30 20:49:34 조회수 1

(앵커)
검경 브로커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들이 오늘(30)
법원에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검경 브로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수사 분야에 있는 현직 경찰관들이
실질심사를 받는 건 처음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검경브로커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경찰관들이 
법원 영장실질심사장에 나왔습니다.

광주 모 경찰서 현직 형사과장인 경정과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 팀장인 경감입니다.

검경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수사 분야 현직 경찰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건 처음입니다.

1시간 반 가량 심사를 마치고 나온 두 경찰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 내용 인정합니까?"

"브로커에게 돈 받은 거 맞습니까?"

두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직 형사과장은 브로커 62살 성 모씨에게
코인 투자사기 피의자 탁 모씨 사건 일부를 무마해주고 
6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고
또, 서울경찰청 팀장은 탁 씨가 서울에서 다른 사건으로
조사 받을 때 일부 혐의를 벗을 수 있게 진술 조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브로커 성 씨와 성 씨 친인척 등이
운영하는 7개 업체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전남 22개 시군과 맺은 관급공사 내역 등을 확보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목재와 냉난방기 납품 등으로 다양한데
6년 동안 19개 시군과 
3백여 건이 넘는 각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성 씨가 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망에 오른
단체장들에게 수사를 무마해 주겠다고 접근해 
사업을 따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당사자인 브로커 성씨에 대한 첫 재판이 
다음주 화요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재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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