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12.12 군사반란 영화 ‘서울의봄’ 흥행…광주·전남 영화관도 북적

김초롱 기자 입력 2023-12-02 23:21:40 수정 2023-12-02 23:21:40 조회수 3

(앵커)
일반적으로 영화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11월, 
올해는 달랐습니다.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봄’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며,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인데요.

명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영화 자체도 잘 구성됐지만,
무엇보다 지역민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금 전에 박 대통령 각하께서 
서거하셨습니다.” 

대통령이 피살되자, 
권력 찬탈을 위한 일촉즉발의 상황에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됩니다.

“뭐 이런 어려운 시국에 서로 같은 편하면…”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 편입니다. “

”와, 그렇습니까?“

1979년 12월 12일 서울,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9시간.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서울의봄’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극장에는 
영화를 보러 온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 김기현 광주 광산구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보러 왔습니다. 아픈 역사를 
젊은 사람들도 이렇게 영화 같은 걸로 많이 알아야지…"

영화를 보고 난 관람객들은
지역의 역사를 다시 기억해 봅니다. 

* 김평숙 화순군 화순읍
"그렇게 해서 꼭 그 자리에 갔어야 했나. 
그래가지고 5.18, 그 만행까지 너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네요."

광주·전남의 영화관을 찾은 100명 중 94명이 
서울의봄을 선택했습니다.

전국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누적 관객 수는
광주 12만 명, 전남 8만 명입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서지명 CJ CGV 커뮤니케이션팀장
"2030세대 관람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것처럼,
또 젊은 세대분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요. SNS에서 챌린지,
명연기, 
명대사가 밈(온라인유행물)으로 나오기도 하면서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2시간 20분이라는 짧지 않은 상영시간에, 
예상 가능한 결말이지만,
황정민과 정우성 등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으로,
흥행 열기는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영화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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