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개월 딸 살해한 엄마.. 아동살해 언제까지

임지은 기자 입력 2023-12-04 20:21:19 수정 2023-12-04 20:21:19 조회수 7

(앵커)
20대 엄마가 부부 싸움 끝에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아파트 15층에서 던져 살해한 사건이 있었죠,

아이를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는 부모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지난 한 해 부모에 의해
숨진 아이들이 14명에 이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던져 숨지게 한 
25살 친모 김 모 씨. 

부부싸움을 하다 감정이 격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이웃 주민 (음성변조)
"던지는 소리 나고 목소리 비명소리..
(싸움은)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평소 다툼이 잦았던 이 부부는 
사고가 일어나기 이틀 전에도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남편이 김 씨의 멱살을 잡았고 
김 씨가 '가정 폭력으로 신고를 하겠다'며 
112에 직접 전화를 건 겁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사건 접수를 원치 않는다는 김 씨의 요구에
되돌아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친딸을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남편한테 그렇게 연락을 부인이 했나 봐요.
'애를 던지겠다' 그래서 이제 급하게
남편분한테 이제 연락이 신고가 들어온 거죠."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대로 사망한 아동 50명 중 14명이
부모의 손에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에서도 경제적인 문제로 남편이 
아내와 두 자녀를 모두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최근 있었던 것처럼,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 살인'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공혜정 /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내가 화가 났을 때 얼마든지 화풀이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그런 잘못된 인식이 또 있어요.
'가정 일이고 설마 부모들은 그럴 리가 없을 거야'라는
그런 생각이 너무 지배적이어서.."

경찰은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부부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