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하다가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찔했던 경험 있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특히 야간에 무단횡단을 하면 본인은 물론
차량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한걸음 더] 들어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주행 중인 택시 앞을
검은 물체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브레이크를 잡고 핸들을 틀면서
택시가 휘청합니다.
"XXX 진짜 와.. XX 하..."
4명이 한꺼번에 왕복 6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무단횡단한 겁니다.
* 택시운전자
"손발이 떨리고..만나서 확인하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쏜살같이 달려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얘기도 못하고 너무 떨려서..."
목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
한 남성이 중앙분리대 화단 옆에 서 있습니다.
차량 통행이 잠깐 뜸해지자 느긋하게 도로를
가로질러 건넙니다.
일부 시민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지점에서 15미터 떨어진 곳에는 이렇게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고 그 모습도 다양합니다.
전화통화를 하며 무단횡단을 하고
택시를 잡으려고 도로를 가로지르고
횡단보도에 빨간불이 켜져있는데도 건너기도 합니다.
킥보드를 타고 무단횡단을 하기도 합니다.
취재진이 1시간동안 3개 지점에서 확인한
무단횡단 건수는 10여건에 달했습니다.
무단횡단은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무단횡단자 바로 앞에서 급정거할 경우
뒤따르던 차량까지 갑자기 멈춰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 김성현
"위험하고 학생들도 킥보드 타면서도
무단횡단 많이 하니까 그거 보면 교통사고 날까봐..
좀 위험하죠 안하는게 좋죠."
*전양수
"무단횡단을 자주 하는 이런 도로에서는
(운전할 때) 조심을 좀 하는 편이죠,
항상 그런 일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으니까.. "
지난해 무단횡단 교통사고는
전국적으로 6천여 건,
사망자도 265명에 달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후회스러운 그때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무단횡단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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