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브로커 재판 본격화 시선집중

송정근 기자 입력 2023-12-06 09:39:26 수정 2023-12-06 09:39:26 조회수 0

(앵커)
검경 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당사자인 브로커 성 모씨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코인사기범이 브로커 성씨에게
얼마를 어떻게 전달했는지 등을 물었는데
코인사기범은 돈을 준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코인 사기범 44살 탁 모씨에게
수사 무마를 대가로 18억 5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경 브로커 62살 성 모씨.

성 씨가 구속 기소된 이후 
검찰 수사관과 경찰이 구속되고,
수사대상에 오른 치안감급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재판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세 번째로 열린 공판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탁 씨와 성 씨 등
피고인들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들은 
코인 사기범 탁 씨가 검경 브로커 성 씨를
만나게 된 경위와 수사 무마를 청탁하면서
얼마를 건넸는지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탁 씨는 심문 과정에서
성 씨가 경찰 등과의 술자리에서
인사비 명목으로 1억원을 요구해 
동생을 통해 성 씨 차량에 직접 돈을 넣었고,

이후 사건브로커 성 씨 일행이 
돈을 조금씩 주니까 일 처리가 힘들다며
10억에서 15억원 가량을 요구해
5억원 씩 2번에 걸쳐 모두 10억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탁 씨의 동생은
성 씨에게 돈을 건넨 내용을 
날짜별로 정리해놓은 게 있는데
휴대전화를 아들에게 주는 바람에 
검찰에 제출하지 못했다며
복원해서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재판에서 브로커 성씨에 대한
증인 심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성씨가 검찰 수사관과 경찰은 물론
자치단체장들과 유력 정치인들과도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은 1월 11일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