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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군인' 정선엽 병장 첫 추모식 열려

조현성 기자 입력 2023-12-13 09:36:22 수정 2023-12-13 09:36:22 조회수 0

(앵커)
1979년 오늘은 
12.12 군사 반란이 있었던 날인데요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반란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그려진 고 정선엽 병장의 죽음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그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추모식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조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대를 불과 석 달 앞둔 나이 스물 셋의 병장

1979년 12월 13일 새벽,
국방부를 점령하기위해 몰려든 반란군들에게
저항하다 끝내 총 4발을 맞고 숨집니다.

광주 동신고를 졸업하고
조선대 전자공학과에 다니던 중
입대를 했던 고 정선엽 병장

영화 속 권력욕에 눈이 멀거나,
무능하기만 했던 군인들이 대다수였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의롭게 다가왔습니다.

12.12 군사 반란 당일이자,
고 정선엽 병장의 기일을 앞두고
그의 모교에서 열린 첫 추모식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그의 의로운 죽음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 김병태 (고 정선엽 병장 동문 선배)
"이것이 바로 호남의 정신이고 (정 병장이 활동했던)
흥사단의 정신이고 광주의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추모식에는 정선엽 병장의 동생도 참석했습니다.

* 정규상(고 정선엽 병장 동생)
"오늘 보니까 감회도 새롭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빛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순직 군인이었다가 지난 해 뒤늦게
전사로 인정을 받은 고 정선엽 병장

지인들에게 남은 바람은 정 병장에 대한
훈장 추서와 추모비 건립입니다.

* 정형윤(정선엽 병장 친구)
"친구여. 참군인 정신을 실천한 그대에게 훈장 추서와
추모비 건립이 추진되기를 기도하네. 고이 잠드소서"

한편 정 병장의 또 다른 모교인 조선대학교도
정선엽 병장에게 입학 47년만인 내년 1월 중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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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성 jhs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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